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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의 요람 여수 복싱도장 정비 된다

  • 기자명 체육지원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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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복서 김기수와 유제두 길러낸 곳

 


   여수시 고소동 대첩비각(타루비 보물 제1288호, 좌수영대첩비 보물 제571호가 위치함) 바로 아래 골목을 내려서면 허름한 스레이트 건물이 잡초 무성한 마당 가운데 덩그러니 서있다.
   수년째 관리되지 않아 건물 벽의 페인트는 벗겨져 나가고 낡은 창틀 너머로 기울어진 복싱링이 엿보인다. 낡은 지붕에 비가 샌 듯 천정 곳곳이 내려앉았지만 선수들이 방금 연습하다가 문을 잠그고 나간 듯 땀 배인 기구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이 곳이 60~70년대 우리나라 프로복싱의 산파역할을 했던 ‘여수복싱도장’이다.
   여수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1939~1997) 선수와 지난 75년 WBA 주니어 미들급 세계챔피언 유제두(1948~ )선수, 동양 챔피언 주호 등을 길러내며 우리나라 복싱의 요람이 됐던 여수 복싱 도장을 조만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찾는 이 없고 관리하는 사람 없어 을씨년스런 모습이나, 지난 66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WBA 주니어 미들급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김기수 선수가 처음 복싱에 입문하여 기초를 다졌던 곳이다.
   60~70년대 여수 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방호남씨가 60년대 초 이 도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복싱이 지금은 K1 등 종합 격투기에 밀려 다소 소외된 듯하지만 60~70년대만 해도 전 국민을 텔레비전 앞에 묶어두는 인기를 독차지 했던 투기종목이었다. 사각 링에 들어선 선수들의 몸놀림 하나하나에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탄성과 환호가 주택가 골목에 가득했었다.
   주변 주민들은 “1998년까지는 복싱선수들이 운동을 하며 관리돼 왔으나 운동하는 사람이 줄고 관장인 방호남씨마저 지난 2005년 작고함에 따라 방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여수시는 ‘여수복싱도장’을 옛 모습 재현 차원에서 정비키로 방침을 정했다. 건물의 외형과 내부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고 지붕과 천정을 보수하며 창틀을 비롯한 복싱링 등은 원형 보존차원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故김기수 선수의 유족과 서울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유제두 선수의 협조를 얻어 챔피언 벨트 모사품 등 세계챔피언 관련 자료도 전시할 예정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프로복싱의 큰 별들이 탄생한 여수복싱의 요람을 고소대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 체육지원과 박창배(690-8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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