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외선 컵 소독기의 진실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3660
글씨크기

-식당에서 사용하는 자외선 컵 소독기의 잘못된 사용

  지난 2일 안개가 깔린 여수 시내를 걷다가 진남상가 쪽 식당에 들렀다병원에 근무한 이력 때문인지 필자가 먼저 눈여겨보는 것은 '위생'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내 몸에 들어가서 배탈이라도 난다면 먹지 않음만 못하니까 말이다.

 

      식당 구석에 자외선 컵 소독기가 보인다.

작동 중이라는 빨간불은 켜져 있었지만, 소독기안에 컵을 바로 세워놓지 않고 하나같이 아래를 향해 엎어서 진열해 놓았다. 컵의 방향을 혼동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자외선 컵 소독기란 살균력 강한 자외선 빛을 컵에 내리쬐어 소독하는 원리다. 더군다나 자외선램프가 위에 있는데 컵 입구가 아래를 향해 있는 경우 살균력은 떨어진다. 심지어 어떤 식당에서는 컵에 물기가 있는 상태로 넣어져 있었고, 살균 효과가 작은 가장자리에 컵이 놓여있었다.

 

 

그림출처-계양구청 홈페이지

 

  올바른 자외선 컵 소독기 사용방법

컵을 완전 건조한 상태로 넣어야 한다

컵을 엎어놓지 않고 위로 향해 놓아야 한다

여러 개를 겹쳐 놓지 않아야 한다

소독기 가장자리를 피해 놓아두어야 한다.

자외선램프 교체 시기도 지켜야 한다

소독에 필요한 적정시간을 지켜서 완전한 살균소독이 이뤄져야 한다.

 

1998년 동아일보 기사

 

 이런 상황은 오래전부터 시정되지 않고 있는데 이유는 이렇다. 손님이 계속 들락거리는 상황에서 컵은 계속 공급되어야 하는데 소독기 안에는 한정된 개수의 컵만이 들어간다. 설거지 이후 물 빠짐을 생략하고 그대로 엎어서 소독기안에 나열해 놓는 것이다.  타인의 입에  닿은  컵이 간단한 설거지를 거쳐 소독기 안에 들어가서 아주 형식적인 (보여 주기 위한) 소독만 하는 것이다. 과연 컵 살균에 필요한 적정시간은 지켜졌을까?

심지어 어떤 식당은 소독기 전원이 꺼진 상태로 전시용 사용을 하고 있다. 컵 위생이 이렇다면 나머지 식기와 수저의 위생상태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2일 개통된 호남고속철(KTX)로 여수는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섰다. 교통이 편리해졌으니 볼거리는 물론 여수의 손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이다. 아름다운 여수 이미지에 맞게 위생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서 당당하게 손님을 맞이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