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촌을 위해 일정표를 짜던 날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1035
글씨크기

-여수시민이라면 누구나 관광안내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경기도에 사는 사촌이 가족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여수에 놀러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2년 전 친정어머니 팔순잔치에서 함께 자리했을 때 내가 사는 ‘아름다운 여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나 보다.

“여수 터줏대감을 만나야 괜찮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겠어?”

라는 메시지에 여수를 기막히게 멋진 곳으로 각인시키고 싶은 욕심이 불끈 일었다.

 여수에 도착하는 첫째 날부터 둘째 날까지 사촌 가족에게 맞춤형 여수 여행 일정을 짜주기로 했다.

먼저 여수에 도착해서 찾기 쉬운 음식점을 소개했다. '좌수영음식문화거리'에서 내가 맛있게 먹었던 식당 이름도 알려주었다. (식당이 많고 가격도 일률적이지만 맛에 차이가 있었고 주인의 친절이 기억되는 곳)  또, 4인 가족이 어떤 음식을 어느 정도 양으로 주문해야 적당한지와 식당에서 주는 주차권 서비스도 챙기라는 알뜰한 당부도 덧붙였다.  아름다운 돌산야경과 해상케이블카 등등 소개했지만, 정작 비가 와서 첫날은 일찌감치 수산센터에 들렀다가 숙소로 들어갔다고 한다.

 둘째 날은 예울마루와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고 우리와 만났다.  저녁을 대접하기 위해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특별한 장소를 안내했다. 그곳은 주인이 직접 낚시해서 생선회를 떠주고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를 내놓는 곳이다. 식당 앞에 걸린 그물과 낚싯대는 재미난 구경거리였고, 소쿠리 가득 담은 생선회 양에 감격하며 만족스럽게 식사를 끝냈다. 사촌이 그렇게 회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저녁이 되어 돌산 공원에 들어갔지만 ‘빛노리아’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비가 내려서 별로 구경도 못 하고 끝난 여수여행이지만, 사촌 가족이 만족했던 것은 적당한 가격과 맛있는 음식이었고, 전망 좋고 깨끗한 카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수에 사는 친척의 환대였을 것이다.

 여수의 대표적 먹거리 중 서대회, 장어탕, 자연산 생선회를 먹고 돌아갔으니 다시 여수의 음식 맛이 그리울 것이다. 더구나 이번 여행에서 여수의 ‘10 미(味) 10 경(景)’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었으니, 다음 여수에 내려올 때는 더 값진 여행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