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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생각하며

  • 기자명 김숙경 기자 (woo-woo@hanmail.net)
  • 조회수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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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같은 날이 계속되다가, 한 순간 봄날을 시샘하듯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

우리 집에 새 식구가 온지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이 조그마한 녀석은 우리집에 오자마자 온 식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

아이들이 2개월을 졸라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동물병원을 수소문해 방문한 곳에서 만난 녀석이다.

처음보았을 때 생각보다 커서 집으로 데려갈 수 없어 다른 녀석을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이 그래도 좋다고 성화를 부린 것을 간신히 달래놓고는 마음 속으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갓난 아이키우는 만큼 손이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빨리 다른사람이 데려가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보고 있으면 키우고 싶고 손이 많이 가면 키우다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반려동물이다.

2주가 지난 후 다시 찾은 동물병원!

그 녀석은 아직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철망속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5개월이 다되어가는 녀석을 데리고 집에 와서 보니 낯설은 사람들 속에서 집에 들어가서는

나오지 못하고 경계를 잔뜩 하고 먹이도 먹지 않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던 녀석이

지금은 온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 녀석 이름은 랑이이다.  가족들에게 공모를 통해 간신히 통과한 이름이다.

랑이를 통해서 가족들 간의 대화가 더 많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없는 집에 이 녀석이 반길 때 이 녀석을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남에서 최초로 여수에 유기동물보호소가 문을 연 지 벌써 1년이 넘어간다.

특히 방학동안 학생들의 자원봉사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보호소 내 동물들이 따듯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우리 큰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요즘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하다.

아이들과 손잡고 석창 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로 주말에 자원봉사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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