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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지고 난 자리도 아름다웠다.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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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주부기자들의 문화탐방 이야기

지난 11월 27일 비를 피한 맑고 쾌청한 날에, 여수시주부명예기자 35명은 전남 담양 죽녹원과 전북 순창군 강천산에 여수인의 발자취를 남기고 왔다. 대나무 숲을 따라가며 죽림욕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여수를 알리는 관광안내서를 나눠주며 "여수에 놀러 오세요."라는 명쾌한 관광홍보를 했다. 

 

담양은 우리나라 전체 죽림 면적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상 생물 중 번식력, 생명력이 가장 뛰어난 식물인 대나무는 줄기, 잎, 뿌리, 어린싹인 죽순, 수액 등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천혜의 자원이라고 하니, 과연 '신의 선물'이라고도 불리 울만 한다.

또한, 담양은 대나무를 이용하여 죽세공예품은 물론 건축용재, 농수산용재, 펄프용재로 활용할 뿐 아니라 식품과 음료, 실내장식,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담양 대나무를 보면서 여수의 동백나무, 동백꽃도 여러 가지 활용도를 모색하여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녹원 견학 후, 대나무의 도시 담양의 대표적 음식인 대통밥과 떡갈비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깔끔하게 차려진 상차림 맵시가 맘에 들었고, 대나무 차의 향기도 좋았다. 무엇보다 음식점 주인의 자부심이 대단했고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가 친절했다. 우리 여수에 있는 많은 음식점 주인도 이 분처럼 여유 있고 당당하게 손님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중식 후 이동하여 '대나무 건강나라'에서 '전통 엿 만들기 체험'을 했다. 엿을 만드는 장인의 따님이 전수자로 소개되고, 어려서부터 보아온 부모님의 엿 만들기 이야기를 전해주며 곧이어 체험에 들어갔다. 엿기름으로 만든 갱엿과 생강가루. 참깨가 준비되었는데,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면서 갱엿을 늘리고 꼬면서 엿 속에 공기를 채워주는 것이다. 만들고 있는 엿이 굳어지면 숯불 위에 물수건을 올려놓고 그 수증기를 씌어주며 계속 늘리고 꼬는 작업을 이어간다. 그 사이에 생강가루와 참깨를 뿌려주고, 엿의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 알맞게 만들어진 것이다.

 

 

엿을 가위로 자르고 콩가루에 묻혔다. '엿치기'처럼 만들어진 엿을 부러뜨려서 구멍을 비교해보기도 했다. 100% 순수한 쌀엿이라면 그대로 녹아내리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라고 하신다. 여수에 돌아와 보니 벌써 녹아서 형태가 무너져버렸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엿은 100% 순수 쌀엿이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했다. 여수도 갓김치 만들기 이외에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전통 먹거리 만들기 체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양에서 이동하여 강천산으로 향했다. 그동안 여수에 살면서 강천산은 처음인데. 단풍은 졌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히 짐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입구에 '쓰레기는 되가져 가세요'

'우리 공원은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이런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깨끗한 강천산을 원하는 탐방객들의 요청으로...강천산군립공원-

'맨발로 걸어가세요'

강천산의 특징은 평지라서 등산이 아니라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모래가 많이 깔려있어서 맨발로 걸어가도 좋은 곳인데 추워서 맨발로 걷지는 못했다. 가다 보니 높이 40m, 120m 인공폭포가 멋지게 떨어지고 있었는데,

종이 한 장, 비닐조각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누가 이렇게 깨끗한 산길을 만든 것일까?’

순간 여수의 바닷가가 떠올랐다.

여수 바닷가와 산길도 이렇게 깨끗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마지막으로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너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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