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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자부심 - 2014, 여수세계박람회장를 돌아보다

  • 기자명 김영란 (00)
  • 조회수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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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따라 햇볕이 따가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오동도의 하늘도 수많은 인파에 밀려 온 몸이 찌릿찌릿 땀이 범벅이다. 한 차례 소낙비라도 쏟아졌으면 하는 심정이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천막극장 앞에서 “리틀엔젤스” 공연을 보기위해 두 시간째 줄을 섰다. 주말이라 그런지 몰려오는 사람들 속에 나도 주인공이 되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로고를 생각하며 빨리 극장 안으로 들어가길 원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어쩜 저렇게 노래와 율동을 잘 하던지 끝나는 시간에는 모든 사람들이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국제관 카자흐스탄에 갔더니 그 나라의 전통 노래와 춤을 춘다. 내가 동영상을 촬영하는걸 알았는지 젊은 남자 둘이서 우리 앞에 가까이 오더니 신나게 춤과 노래를 불렀다.

‘아, 나는 몹시도 즐겁다.’ 이런 걸 위로 받는다는 것일까?

 2014년 7월. 또다시 여름은 시작 되었다. 현재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그래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수 엑스포역에서 오동도까지 바다와 맞닿은 수변공원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 도착하면 시원한 바람이 마구 쏠려 오는 기분으로 상쾌해진다. 아름다운 바다의 별, <아쿠아플라넷>의 인기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높이 67m의 <스카이타워>에 오르면 아찔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전망대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난다.

 저녁에는 거대한 바다! 푸른 심장 <빅오쇼>를 한다. 여수밤바다의 감동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의 파괴로 병들어가는 바다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박람회를 시작할 때부터 늘 사후 관리가 문제라고 하는데 그나마 방학이라고 여수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체면이 서는듯하다. 그리고 지난 7월 5일부터 시작된 <극지체험> ‘극지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는 전시회장도 아이들과 손을 잡고 둘러 볼만하다. <엑스포 기념관>에서는 박람회 역사 및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기념하는 콘텐츠, 4D영상...등 다양한 해양과학기술의 미래를 담은 공간이다. 그리고 체험프로그램으로 바다에서 즐기는 <해양레저 스포츠체험장>과 <스카이플라이>, <엑스포범퍼차>가 있다. 청소년들과 어린이와 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국제관 D동으로 가면 <테디베어> 문화체험전시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엑스포투어전기차>는 넓은 박람회장을 걸어가지 않아도 투어전기차를 타고 편안하게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여수를 찾아온 친척들과 친구, 지인들에게 한 나절 여수세계박람회장을 거닐면서 2년 전의 그 때로 돌아가 따끈한 휴식을 찾아보시길 기대해 본다. 그러다보면 내가 여수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일 년 중 가장 무덥다는 대서,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다. 밤이면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 탓으로 몸과 마음이 푸석해지기 쉽다. 이럴 때 한바탕 장맛비라도 쏟아져 내리면 말갛게 세수한 어린 아이의 얼굴처럼 환한 여수하늘을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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