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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이 여수에 있다?

  • 기자명 김미정 (00)
  • 조회수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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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명량’개봉 둘째 날, 이순신광장 관광안내소에 두 명의 대학생이 들어와 진남관도 보고 거북선도 봤는데, “명량은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명량이 여수에 있는 줄 알고 여수로 여행을 온 것이다.

  학생들을 세워 놓고 명량해전 상황 전의 조선의 수군 상황과 이순신장군, 결전을 준비하는 남도 이순신길인 구례, 순천, 보성, 장흥까지 군사들이 불어난 숫자를 알려 줬다. 지도자의 진정한 리더십은 구성원의 힘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거기에 우리 여수민들이 있었다. 영화 말미에 노꾼들이 “우리가 개고생한 것을 후손들이 알랑가 몰라”라는 대사가 나온다. 우리네 선조들이 함께 했던 이순신 장군의 역사 유적을 찾아가 보자.

  여수에 진남관이 있지만, 그 의미를 잘 모르면서 막연하게 이순신 장군만 생각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부임을 해 7년 전쟁‘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본영으로 모든 역할을 다 했던 전라좌수영의 현존하는 단층 목조 건물 국보 제304호 진남관, 남쪽을 진압하여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에 남해안을 지키는 큰 수영이 4곳이 있었다. 여수에 전라좌수영, 해남에 전라우수영, 동래에 경상좌수영, 통영에 경상좌수영이다. 경상좌․우수영은 전쟁 첫날 성이 함락되고, 여수의 전라좌수영이 본영으로써 모든 역할을 다한다. 전쟁이 일어나기 1년 2개월 전에 이순신 장군이 정읍 현감에서 전라좌수사로 7개급을 특진해서 여수에 부임한다. 계급을 어림한다면 별2 개의 장군이 된 것이다. 조선시대 전체를 통틀어도 이런 특진이 없고, 현대에도 이런 특진은 없었다고 한다. 조선 조정에서는 이미 미력하게나마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판단된다.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하여 무너진 성벽을 보수하고 조선 최고의 함대 판옥선을 만들고, 나대용 군관으로 하여금  선소에서 거북선 3척을 만들게 하여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하루전 1592년 4월 12일에 거북선을 진수하고 화포를 시험하였다고 난중일기에 전하고 있다.

  거북선을 처음 진수하였던 곳이라 하여 돌산과 두 번째로 연결해서 완공된 다리의 이름이‘거북선 대교’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거북선 대교를 지날 때 조선시대 최고 비밀병기 거북선의 화포를 시험하고 있는 이순신 장군을 떠올린다면 그날의 위용이 느껴질 것이다. 종포에서 돌산으로 철쇄방비시설을 설치하여 여수 바다를 수호하고 적들이 야간에도 염탐하지 못하도록 했다.

  임진왜란은 화약전쟁이다. 왜군의 병기인 50~100m 조총은 400~500m 쏠 수 있는 대포를 탑재한 판옥선이나 거북선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물길을 훤히 아는 여수의 지역민과 광양현감 어영담, 전라좌수영에 화약이 떨어졌을 때 화약을 제조해 필요한 물량을 만들어 내는 위대한 조선의 화학자 이봉수, 돌산 둔전마을과 둔덕마을에서 군사들이 먹을 농사를 지어 군량미로 사용하고, 의승병 300여명을 흥국사에서 양성하여 전쟁을 돕고, 이순신 장군을 믿고 따르는 여수 지역민들이 있었다. 임진왜란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장수와 어머니의 성으로서 모든 것을 내 놓았던 여수가 있었기에 승리도 있었다.

  여수에 왔더니 충무공의 유적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의 유적을 보고 체험하기 위해 여수에 와야 한다. 거북선 실물 모형에 노를 젓는 시뮬레이션을 설치하여 노꾼들이 노를 젓는 힘이나 방향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시티투어도 이순신 역사 유적 코스를 개발하여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준비하고 첫 출정한 전라좌수영 진남관 앞마당부터 마지막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던 이순신의 바다 ‘노량’이순신 대교에서 그것을 기억하는 후손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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