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시께 익명의 의료전문인이 전국체전기간 중 근무여건이 열악한 외곽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자 20명에게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 미담이 되고 있다. 그는 석창사거리, 둔덕, 시청, 터미널, 여수역 등 차량통행이 많은 외진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무료 예방접종에 나섰다. 이들 봉사자들이 매연과 강한 햇빛, 바람에 노출돼 행여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다. 예방접종을 받는 한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나왔는데 이렇게 무료 의료봉사를 받게 되어 기쁘다”며,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의 임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극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의료인은 “전국체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못하는 대신 여수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89회 전국체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 일”이라며 “대단한 일도 아닌데...”하면서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