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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故손양원 목사에게서 ‘용서·화해·희생·사랑’을 배우다

  • 기자명 곽종철 (.)
  • 조회수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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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 정신인 인간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한 대안학교 건립

1938년 손 목사는 호주 선교사 메켄지 목사가 일하던 '부산 나환자 보호병원'에 파견되는데, 이 때부터 한센병 환자에 대한 그의 헌신적인 사랑의 실천이 시작됐다. 손양원 목사가 메켄지 목사와 접촉하여 한센병 환자 수용시설에서 일한 경험은 그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1939년 7월 손 목사는 신풍 애양원의 교역자로 부임했는데, 애양원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회의 전도사업으로 시작된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헌신적 봉사에 수백 명의 한센병 환자들은 마침내 그를 '영적인 아버지'로 불렀다. 환자를 향한 그의 헌신은 1950년 6·25전쟁 때까지 이어졌는데, 주위에서 피난을 권했지만 환자를 돌봐야 한다며 이를 거절한 손 목사는 결국 북한군에 체포돼 총살당하고 만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순교자로 칭송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손 목사는 투철한 신앙, 사랑의 실천과 순교 등 기독교에서는 최고로 여기는 가치들을 몸으로 보여준 인물이라고 평가받는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했고, 갈 수 없는 길을 기꺼이 갔던 손 목사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시키기 위해서 현 시대에 손양원 목사의 민족성과 교육적 사상과 가치를 부여한 대안학교 건립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국회 대회의장 입구에는 이승만, 김구, 신익희 선생의 동상을 세워서 정치인들에게 그들의 정신을 기리게 하고 있고, 워싱턴 광장에는 평화운동가 마킨루터 킹 목사 동상을 건립하여 어린 세대들을 위한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여수는 동상 건립보다도 더 중요한 손양원 목사님의 교육적 정신이 깃든 대안학교를 건립하여 용서와 화해·희생·사랑정신을 가르치는 세계적인 관광 스포츠 교육 메카로, 또 여수시가 추구하는 교육 문화 수도 건설의 가치에도 부합한 진정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획일적인 지식 전달로 인해 학생이 서열화되고, 공교육의 현주소인 위기 상황에서 학교붕괴와 학생들의 학력저하, 학교부적응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하는 현 시점에서 학생 개개인을 존중하고 다양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학생들이나 교사들 모두가 학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 상호 신뢰회복, 손 목사의 사상과 인간중심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물질만능주의 세태속에서 바른 인격 형성을 위해 성경에 바탕을 둔 깊이 있는 인생관과 학문과의 실제 능력에서 균형 잡힌 인격으로 하나님과 이웃, 지역과 세계, 자연과 모든 생명과 함께 사는 교훈을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의미있는 교육사업을 추진한다면 우리 여수가 대한민국의 여수가 아닌 세계속의 여수로 더욱 힘차고 빠르게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곽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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