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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 칼럼/여수의 비젼>“여수에서 크루즈 타고 북극항로를 가다”

  • 기자명 김용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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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실크로드 개척

 

▲ 김용필 소설가(전남 여수출신)  여수에서 크루즈 타고 북극항로 여행이 멀지 않았다.

 

지난해 현대 글로비스호가 러시아 우스트루가 항에서 나프타를 싣고 북극항로 1만5천㎞를 항해해 여수 사포 부두까지 도착하는데 35일이 걸렸다. 이는 새로운 북극항로 개척의 청신호였다.

 

여수시에선 이를 계기로 해양실크로드를 열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 항로가 개척되면 엄청난 물류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도양과 스에즈 운하를 거쳐 암스테르담까지 가는 기존 항로가 22,000km에 40일 이상 걸리는데 베링해협을 거처 러시아 무르만스크의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15,000㎞로 30일이면 갈 수 있다.

 

따라서 운송 시간은 10일, 거리는 7,000km가 단축된다.

 

물론 북극의 얼음 바다를 깨고 가기에 개척은 순탄치 않다. 그러나 이미 러시아가 북극항로를 개척했고 우리나라 장보고 기지에 쇄빙선도 설치되어 있어서 문제 될게 없다. 북극항로는 자원수송과 무역항로일 뿐 아니라 미래의 관광 항로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여수에서는 이를 위해 북극항로를 운항할 화물선과 대형 크루즈선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크루즈항 개설

 

2016년이면 여수항은 동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항이 설 것이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과거의 해양은 자원 수송로로 이용하였으나 미래의 해양은 관광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만큼 해양관광 산업은 고부가 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해양대국들은 해양관광 산업을 위한 대형 크루즈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에선 일본의 나고야. 싱가포르, 홍콩. 중국 상하이가 크루즈 관광산업 개발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수는 이미 엑스포 때 크루즈 전용 부두가 만들어져 있어서 입지조건으로 최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부에서 고부가 크루즈 산업의 현실을 감안하여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여수항의 크루즈 부두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2016년엔 동남아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최고의 크루즈 항이 될 것이다. 머잖아 동아시아 뿐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여수항을 이용하여 북극항로 여행에 나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망과 연계하여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여수는 북극항로의 시발점이다.

 

이미 여수 삼일항은 화물 수송항으로 세계적인 이름이 나있다. 대량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와 수송. 창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해양 엑스포를 통하여 다양한 해양 인프라와 크루즈항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광양만 권의 광양시와 순천시 여수시가 한 벨트의 광역도시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3도시가 협력하여 발전시키면 여수가 해양 실크로드로의 출발점이 되는데 날개를 달 것이다. 여수는 다양한 해양 물류 인프라와 아름다운 다도해의 휴양지를 품고 있는 천혜의 해양자원 항구이며 베링 해를 통해 북극으로 가는 항로의 최북단에 있는 항구다. 따라서 러시아. 중국을 비롯하여 동남아 화물이 여수로 집산될 것이고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여수는 장보고의 해양실크 로드의 중심지.

 

역사적으로 여수는 일본과 신라, 당나라로 통하는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다.

 

여수는 해상왕 장보고와 박영규를 탄생 시킨 고장이다. 신라의 재정은 장보고가 해상 무역에서 번 돈으로 충당하였고 박영규의 해상 무역으로 번 자금으로 견훤을 도와 후백제를 세웠고 나아가서 왕건과 고려를 건국하는 발판을 마련했던 것이다.

 

청해진(완도)과 금호도는 국제 무역항이었다. 청해진은 장보고의 활동 무대였고 금호도(안도)는 박영규가 일본과 당나라로 가는 해상무역 권을 독점 한곳이다.

 

통일 신라 말기 장보고는 당시 서남수방사 여수지방(청해진)에서 해상 실크로드를 열고 일본과 당나라 중계무역을 하였다.

 

당나라는 장보고 장군을 신라와 일본을 관장하는 무역대사로 임명하여 무역 뿐 아니라 3국의 선린 외교장으로 내세웠다. 장보고는 산동성 법화원에 무역기지를 두고 흑산도, 청해진, 금호도, 규슈로 연결하는 해상무역 로를 열었다. 바로 그 길이 해상무역실크로드 옛길이다.

 

이렇듯 여수는 신라, 일본, 당나라의 무역을 관장하는 해상의 전진 기지로 역사성을 가지고 있었다. 해상실크로드 본부는 청해진이었으나 일본으로 가는 무역항은 여수의 금호도였다.

 

이 기록은 일본의 승려 엔닌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장보고는 엔닌에게 당나라로 가는 여행비와 유학자금을 대주었다. 엔닌 대사는 당나라를 오가면 금호도 무역항에서 여러 날을 묵곤 했었다.

 

이렇게 여수는 통일 신라 때부터 해상무역의 중심 실크로드 였던 것이다.

소설가 김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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