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사업으로 무차별적으로 베어지는 수목이 ‘나무은행’으로 조경사업에 재활용된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산림 내에 숲가꾸기와 각종 개발사업으로 베어지는 수목을 굴취 이식하여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조성 및 조경사업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무은행’이란 조림 및 숲가꾸기와 건물의 신축, 재건축과 도로공사, 택지개발 등으로 인해 베어지는 수목 중 조경 가치가 있는 나무를 굴취, 이식하여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시는 신월동 한국화약 앞 시유지 15,000㎡를 나무은행 부지로 확보하고 공유림 내의 숲가꾸기 및 각종 개발사업지 중에서 현지 여건상 이식이 가능한 조경 가치가 있는 입목을 수집해 나무은행에 이식해 사후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개인이나 유관기관에서 보유중인 조경수도 기증 받아 운영한다. 연중 시청 산림과에서 접수 하며, 기증 받은 나무는 2012세계박람회장 및 도시공원 조성, 각종 조경사업 등 공공목적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우선 활용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기증자가 전화, 인터넷, 방문 등으로 의사를 밝혀오면 현지를 확인하여 수목의 생육상태, 수세, 수형 등 가치에 따라 이식여부를 결정한다”며 “나무 기증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별도 관리하고, 가치가 높은 수목 기증자에 대해서는 감사패를 증정하는 등 나무사랑 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심녹화는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도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박람회를 3년 8개월 앞둔 여수시가 ‘나무은행’의 효율적 운영으로 예산절감과 도심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