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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섬마을서 ‘도전 골든벨’ 울려

  • 기자명 남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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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금오도 여남고 진성일 군 95번째 골든벨 주인공 탄생

비렁길로 유명한 여수 남면 금오도서 ‘도전 골든벨’이 울렸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금오도 여남고 교정에서 녹화 촬영된 KBS1 ‘도전 골든벨’에서 진성일(19)군이 ‘도전 골든벨’ 95번째 주인공의 영광을 차지했다.

진 군은 지난 1999년 정보과학고 김수영과 지난해 화양고 김준희에 이어 여수에서는 세 번째로 골든벨 주인공이 됐다.

추석특집으로 녹화된 이날 프로그램은 행사에 참여한 재학생과 주민, 학교 관계자, 출향 인사 모임인 다도회 회원 등 450여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쳐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이날 녹화에 앞서 학교 동문들을 대상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금오도의 유일한 택시기사 강기천 씨의 비렁길 소개와 최영규 두모리 이장의 금오도 특산품 방풍 소개와 동문들의 모교 자랑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최후의 1인으로 남은 진 군을 응원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그룹 시크릿의 ‘Yoo Hoo’에 맞추어 안무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했다.

진 군이 50번째 마지막 문제를 맞히고 골든벨을 울린 순간, 쏟아지는 갈채와 환호로 섬 전체가 떠나갈 듯 했다.

모처럼 고향을 찾은 출향인사들에게는 추억의 교정을 떠올리며 감동과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남면 우학리 우실마을 진영민(56)씨와 최점자(53)씨 사이에서 2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성일 군은 여남초·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에서도 학업실력이 출중해 이번 골든벨에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담임교사 한경호 씨는 “서울대 심리학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성일 군이 평소 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골든벨 마지막 문제가 마침 이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돼 다행히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 군은 이날 우승으로 대학 4년 간 학비지원과 더불어 유럽연수 기회를 제공받게 됐다.

현재 여남고에서 학교 종사자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진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시내 학교 진학은 꿈도 못 꿨고 뒷바라지조차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막내아들에게 늘 미안했다”면서 “이번 기회가 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남면 김용우 면장은 “골든벨 주인공이 남면에서 탄생해 매우 기쁘고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수와 금오도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제가 출전됐고 이와 관련된 인터뷰를 실시함으로써 지역 홍보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1985년 설립된 여남고는 전체 학생수가 45명인 도서지역 소규모 학교로 지난 해 졸업생 13명 중 3명이 광주교대에 합격했으며, 졸업생 4명이 전남초등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하는 등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녹화 분은 내달 22일 일요일 오후 7시10분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남면 송문종 ( 061-690-2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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